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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의 창

능소화 / 이원규



 

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/ 용혜원 
  
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
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
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
 
눈빛으로 마음으로
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주기에
마음 놓고 기대고 싶다
 
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
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
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
어느 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진다
 
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
만나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
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다
 
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
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
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만다
 
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놓아도
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주기에
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다
 
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
항상 사랑으로 덮어주기에
내 마음이 참 편하다 
 
[BGM]
Pardonne Moi 

능소화 / 이원규

   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,
  화무 십일홍
  비웃으며 두루 안녕하신 세상이여
  내내 핏발이 선 나의 눈총을 받으시라

  오래 바라보다 
  손으로 만지다가
  꽃가루를 묻히는 순간  두 눈이 멀어버리는
  사랑이란 이쯤은 돼야지,

  기다리지 않아도
  기어코 올 것은 오는구나

  주황색 비상등을 켜고
  송이송이 사이렌을 울리며

  하늘마저 능멸하는 슬픔이라면
  저 능소화만큼은 돼야지,!!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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